|
[치앙마이(태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친근한 주장이다. 지갑을 열 준비는 돼 있다."
그는 과거 포항 스틸러스에서 주장을 경험한 바 있다. 최영준은 "포항에서 임대 선수 생활을 하던 때였다. 주장을 했다. 나는 친근한 주장이다. 말도 많고, 장난도 많다. 무게감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나만의 스타일로 재미있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최영준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팀 내 어린 선수들이다. 그는 "나는 연습생으로 시작했다. 팀에 있는 어린 선수들을 보면 정말 볼을 잘 차서 깜짝 놀란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말한다. '나는 네 나이 때 너보다 못했다. 나도 했는데, 너는 더 잘할 것'이라고 한다. 선수들에게 언제든 밥을 살 준비가 돼 있다. 내가 어린 선수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이유라고도 생각한다. 언제든 얘기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원하는 움직임이 있다. 힘들기는 한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선수기 때문에 당연히 우승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ACL을 목표로 하는 게 맞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야 한다. 올해는 자력으로 ACL 진출권을 확보했으면 좋겠다. 그게 내 개인의 목표이자 올 시즌 팀의 목표"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치앙마이(태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