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철기둥' 김민재(27·나폴리)의 가치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상승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한시적으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이 설정돼 있지만,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가능성이 보인다.
우선 나폴리에서의 활약은 꾸준하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유벤투스와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홈 경기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5대1 완승을 이끌었다. 적극적인 전진 압박 수비를 펼쳐 상대 에이스 앙헬 디 마리아를 꽁꽁 묶었다. 지난 9일 삼프도리아전에서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교체돼 부상이 의심됐지만, 다행히 닷새 만에 부상을 털어낸 모습이었다.
특히 '빅 매치'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세리에 A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경기가 빅 매치와 다름없지만, 그래도 지난해 9월 8일 리버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지난해 9월 19일 AC밀란전, 지난 5일 인터밀란전, 14일 유벤투스전까지 모두 제 몫 이상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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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김민재를 원하는 팀들의 상황이 점점 좋지 않아지고 있다. 리버풀은 15일 브라이턴에 0대3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버질 반 다이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요엘 마티프와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중앙 수비 호흡을 맞췄지만 역부족이었다. 맨유는 루크 쇼를 임시 센터백으로 활용한 뒤 승승장구 중이다. 공식 경기 9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해리 매과이어는 경기 막판 교체투입돼 여름 이적시장에서 떠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쇼의 센터백 전환은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방편이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여전히 맨유도 김민재를 영입 1순위에 두고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유벤투스도 지난 14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 김민재의 가치를 확인했다. 파리생제르맹(PSG)은 역시 높은 주급으로 김민재를 유혹하겠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이 꿈인 김민재에게 후순위로 밀릴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