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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섬 김성원 기자]'투혼의 월드컵'이었다. 생애 첫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영광의 성과도 냈다.
대한민국을 향한 의지는 남달랐다. 가나전에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부상으로 부득이 한 경우 킥오프 한 시간 전 선발 명단을 교체할 수 있는 규정을 활용했다. 그는 후반 종료직전 권경원과 교체될 때까지 96분을 소화했다. 사실상 풀타임이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전에서는 몸도 풀 수 없을 정도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통증이 극심했다. 브라질전도 쉽지 않았지만 출전을 강행했다.
오늘 경기만 봤을 때는 브라질 선수들이 워낙 잘했고,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있는데 개인 능력 차이가 많이 난 것 같다. 패배를 인정해야한다. 너무 잘하는 팀이고 세계 1위 팀이다. 우리 실력이 모자라서 진 것 같다.
-몸상태는 어떤가.
통증이 있는데 참고 뛰었다.
-브라질전을 제외한 이번 대회는 어땠나.
모든 경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첫 대회인데 좋은 경험이었다. 개선해야할 부분도 찾아야 한다. 팀에 돌아가선 실수한 부분은 하지 않아야 하고, 잘한 것은 그걸 더 강조해서 잘 할수 있게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브라질 공격을 막아본 소감은.
솔직하게 어렵더라. 너무 공격적인 팀이었고 개인 능력 뛰어났다. 그런 선수들이 한 팀에 모여있으니까 한숨만 나오더라. 어려웠다.
-기억에 남는 선수.
네이마르다. 솔직히 100%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잘하더라. 잘한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챔스나 세리에에서 만나는 선수들과 달랐나.
지금까지 만난 팀 중 가장 잘한 팀 같다. 11명이 월클이다보니 세리에나 챔스도 좋은 선수들 많지만 브라질 스쿼드 정도는 없다.
-벤투 감독이 떠나는데.
선수들은 믿고 있었고, 아쉽지만 16강에서 끝났지만 준비한게 잘 됐고, 국민들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다.
-새로 오는 감독님께 바라는 점이 있다면.
길게 가면 좋은데 내가 말하기는 좀 조심스럽다.
-4년 후엔 96년생이 팀 중심일텐데 그때까지 어떤 걸 중점적으로 해야하나.
소속팀에서 다들 잘 해야하고, 후배들이 유럽에 많이 나갔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 뛰면서 많이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실력을 떠나 구단의 입장이 있어서 K리그에서 나가기 쉽지 않다. (조)규성이도 나갔으면 좋겠는데 내가 구단 입장이 될 수는 없으니까, 그런 심정이다.
-페네르바체 얘기 많이 나오던데.
규성이는 터키 가면 성공할텐데 더 좋은 팀 가고 싶어하지 않을까. 페네르바체도 좋은 팀이고 나도 가서 느낀거 많고 배운거 많다.
-조규성에게 조언할 부분이 있다면.
수비수라 많지 않은데 유럽가서 느꼈으면 좋겠다. 규성이가 어떨 때 수비수가 힘든지 많이 물어본다. 제가 잘 알려주고 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