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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FW 스털링, "가족의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월드컵에 돌아가지 않겠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12-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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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이 기대됐으나 가족 문제로 급히 귀국한 라힘 스털링(28)이 월드컵에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가족들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털링은 지난 5일 열린 세네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돌연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에 그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스털링과 가족이 살고 있는 영국 런던 자택에 무장강도가 침입해 스털링이 급히 귀국했다"고 전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을 포함한 스태프는 이미 이런 사유를 알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세네갈전 승리 후 "때로는 축구보다 가족이 먼저일 때가 있다"며 스털링의 귀국을 허락하고,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일단 사고는 큰 피해없이 수습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털링이 월드컵 무대에 바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6일(한국시각) "가족들을 공포에 떨게 한 강도의 습격을 겪은 스털링이 '가족들이 안전해지기 전까지 월드컵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스털링과 약혼녀 페이지, 그리고 3명의 아이들이 사는 런던 자택은 지난 4일 무장강도의 침입을 받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대신 30만파운드(약 4억8000만원) 상당의 시계와 보석 등이 도난당했다. 경찰은 범인들을 쫓고 있다.

강도의 침입 소식을 듣고 급히 런던으로 돌아온 스털링은 놀란 가족들을 돌보고 있다. 더불어 취약한 보안 상황에 대해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털링의 지인은 "스털링은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이 100%로 보장된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어디에도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에 대해 크게 신경 쓰고 있으며, 현재의 집으로 이사한 이유도 보안 때문이었다. 하지만 강도의 침입을 막지 못했다. 이에 스털링은 크게 화가 나 있다"고 전했다.

결국 스털링의 월드컵 복귀 시점은 그와 가족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11일 오전 4시에 열리는 프랑스와의 8강전에 과연 스털링이 출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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