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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18년 러시아월드컵이었다. 스웨덴, 멕시코와의 1, 2차전에서 각각 0대1, 1대2로 연패를 당한 대한민국은 디펜딩챔피언이자 당시 세계 최강 독일을 최종전에서 만났다.
모두가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카잔의 기적'이 재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자신감이 넘친다. 러시아월드컵을 누빈 이재성(마인츠)은 "4년 전과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다르다. 지난 대회에서는 두 번의 경기에서 졌다. 전혀 보여주지 못했던 경기력이었다. 독일을 이길 거라는 믿음이 약했다"며 "지금은 지난 두 경기를 잘했고,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포르투갈전도 잘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절실하고 소중하다. 이 대회가 끝나면 또 4년을 기다려야 한다. 언제 이 순간이 올지 모른다. 남은 한 경기에 모든 것을 걸고 하고자 하는 의지들이 강하다. 남은 경기가 기대되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나상호(서울)도 "포르투갈을 잡아야 16강 진출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포르투갈을 잡고 16강에 가자는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도 4-2-3-1 시스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가나와의 2차전에서 세 자리에 변화를 줬다. 한국인 최초 월드컵 멀티골(2골)로 화답한 조규성 카드는 성공했지만 권창훈(김천)과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포르투갈전도 변화는 이미 예고됐다. 벤투 감독은 "변화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마지막 순간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관심은 역시 이강인(마요르카)이다. 그는 우루과이전에서 24분, 가나전에선 44분을 소화했다. 명불허전의 활약을 펼쳤다.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게임체인저'로 변신했다.
이강인의 첫 선발 출전에 이목이 쏠린다. 그는 2선의 중앙과 날개에 포진할 수 있다. 물론 고민은 있다. 이강인을 먼저 꺼내들면 확실한 '히든 카드'를 잃는 고민도 있다. 최종 선택은 벤투 감독의 몫이다.
"이 무대가 즐겁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고, 더 갈 수도 있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면 꼭 보답하겠다. 더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이재성의 바람이다. 그들의 '쇼'가 시작된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