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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무대만 바뀐다고 1부리그?'
전용구장은 리그 홈경기장인 까닭에 경기 직전 전술훈련때만 사용할 수 있었고, 종전 메인 무대였던 광주월드컵경기장은 관리 문제로 1주일에 이틀 정도 사용했다. 결국 주 훈련장은 광주축구센터였는데 근본적인 배수시설 미비로 잔디 상태가 엉망이었다. 특히 집중호우가 극심했던 올해의 경우 프로팀의 훈련장으로 사용하기에 창피스러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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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풀어야 할 과제는 또 있다. 1부에 어울리는 구단 지원 확충이다. 내년 시즌 광주 구단의 운영비는 올해와 같은 90억원. 2부리그 시절 예산을 가지고 K리그1에서 경쟁하기엔 크게 부족하다.
이정효 감독은 "다시 강등이 될 수는 없다. K리그1에서 계속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강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잖은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면서 "결국 1부리그 수준에 맞게 부족한 걸 메우려면 비용이 필요할텐데, 광주시의 지원 확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행히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강기정 광주시장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축구광'이라 불릴 정도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지난 9일 우승 축하행사에 참석한 강 시장은 팬들에게 예산 확충을 약속하기도 했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취임하고 나서 민원 대상이었던 전용구장 주차장 조명탑을 즉각 설치해주는 등 강 시장께서 광주 구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축구팀' 광주는 올해 '빛고을' 광주에 빛나는 선물을 안겼다. 이제는 '빛고을' 광주가 화답할 차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