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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예상치 못한 기회를 잡았다.
호날두는 올 시즌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후보로 완전히 밀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라운드부터 벤치를 지켰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유로파리그에서나 선발 기회를 잡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훈련 부족이다. 호날두는 6월 말 맨유에 이적을 요청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팀 훈련에도 불참했다. 클럽 의사와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이적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다. 마침 신임 텐하흐 감독이 부임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프리시즌이었는데 여기에 빠졌으니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공교롭게 호날두가 빠지고 맨유는 4연승을 질주했다. 호날두는 교체 출전하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기는 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유로파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지난 10일 에버튼전에 반전이 일어났다. 마샬이 경기 중 엉덩이를 다쳤다. 전반 이른 시간에 호날두가 투입됐다. 호날두는 전반 44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프리미어리그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호날두의 클럽 통산 700번째 득점이었다.
텐하흐는 "나는 호날두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 그는 이제 컨디션을 회복했다. 나는 만족한다. 나는 가능한 한 호날두를 잘 지원하고 싶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특정 포지션에서 요구하는 바가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처음에는 체력이 부족했다. 그 누구도 프리시즌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라며 준비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