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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베테랑 파워' 강민수(36·인천 유나이티드)의 힘을 매섭다. 2004년 전남 드래곤즈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강민수는 '20년 차'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내년이면 프로 데뷔 20년이 된다. 이제는 내가 데뷔한 시즌에 태어난 선수들과 같이 뛰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K리그에서만 456경기를 뛰었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로도 33경기를 소화했다. 강민수는 "월드컵, A매치 등을 치르면서 느낀 게 많다. 선수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게 있지만 괜히 '라떼'가 될 것 같다. 훈련 때나 경기 때 솔선수범을 하려고 한다. 베테랑이 많은 팀은 좋은 경험을 가진 것이다. 동시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솔선수범해야한다.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선수들에게 한 경기 잘했다고 우쭐할 것도, 한 경기 못했다고 침울해 있지도 말자고 한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일희일비하지 말고 가야한다. 그게 정신력"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수는 "내가 '빠른년생'이다. 1985년생 김창수(인천) 이근호(대구FC) 박주영(울산 현대) 등과 친구다. 우리는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현실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우리끼리 '나이 많이 들었구나' 한다. 예전에는 경기 뒤 인사할 때 '다음 경기 잘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아프지 말자'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