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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원정 승리 후 공식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최원권 대구 감독대행의 눈가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결과 만들어낸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동안 선수들이 마음의 짐을 갖고 있었고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 그것을 우리에게 남겨진 몇 경기 없었지만 그 경기 통해 보답할 수 있었고,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결과로 증명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했다. 부족한 능력으로 이 팀 맡으며 버거웠는데 결과를 만들어 홀가분했다. 저를 믿고 따라준 우리 선수들, 끝까지 태클하고 버티면서 부족한 지도자 말 믿고 순종하면서 해준 것에 기쁘고 감격했다.
-고재현, 세징야 선수 활약
잘 모르겠다. 어떻게 표현할지. 득점한 두 친구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동일한 믿음 갖고 있다. 누가 득점하고 실수하든 중요하지 않다. 득점하게 도와준 선수, 막아준 수비수들에게 감사한다. 세징야, 재현이는 대구에 운이 좋게 오래 있으면서 선수와 쌓은 유대관계가 나타났다. 믿음이 컸다. 언제까지 지도자를 할 지 모르지만 계속 우리 선수들을 믿고 해야할 것같다.
-잔류가 굉장히 유력해졌다. 소감은?.
빅버드 와서 승점 챙기는 것, 이기는 것만으로 의미 있다. 안정권이라는 것에 들어오면서 억눌려서 훈련하고 긴장하고 딱딱하고 억제된 분위기 김천 홈경기 성남전까지 서로 홀가분하게 챙겨주면서 즐겁게 할 수 있을 것같다.
-두 달 정도 감독대행을 하셨다. 어떤 소회가 드는지
K리그 감독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걸 느꼈다. 매경기 치르면서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시합하면서 부족하고 대단하단 걸 느꼈다. 더 노력해야한다. 뭔가를 얻었다는 것, 진 경기를 통해 배웠고 이기는 DNA를 스스로 깨우쳤다.
-원정 2연승, 4연승 잔류 사실상 확정까지, 반전의 계기는?
선수들의 투혼이다. 선수들과 오래 함께 했다는 것,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려고 했다는 것, 다행히 우리에게 걸출한 공격수들이 있다는 것, 이것이 연승의 원동력이다.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셋업하는 데 있어 선수들과 합이 잘 맞았다. 무엇보다 저희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그리고 우리는 울산이나 전북이 아니다. 열심히 뛰어야 하는 팀이다. 그걸 요구했고 결과로 나와서 너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