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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두 시즌 연속 K리그1 잔류 확정' 김도균 감독 "내가 있는 한 2부로 떨어지지 않겠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10-12 22:03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수원 FC와 성남 FC의 경기가 열렸다. 수원 FC 김도균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12/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수원 FC와 성남 FC의 경기가 열렸다. 수원 FC 김도균 감독이 가족과 함께 100경기 출전 기념 수상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12/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 팀 사령탑이 된 뒤 구름 위를 걷고 있다. 주인공은 김도균 수원FC 감독이다.

김 감독은 2020년 K리그2(2부 리그) 소속이던 수원FC 지휘봉을 잡은 뒤 1년 만에 곧바로 K리그1 승격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에는 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상위 스플릿도 모자라, 5위란 성과를 냈다. 그리고 올해에는 파이널 A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두 시즌 연속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스타 플레이어가 부족한 팀을 김 감독의 지도력으로 '원팀'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FC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022년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 B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9분 라스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13승9무14패(승점 48)를 기록,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일단 우리가 승리해 잔류를 확정지은 것에 대해 기쁘다. 올 시즌 6강 안에 들지 못했지만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열심히 했다. 조금의 아쉬움은 있긴 하지만 만족한다. 잔류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부담을 털어내고 나머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두 시즌 연속 잔류 비결에 대해선 "한 팀에서 감독으로 100경기를 치러 영광스럽다. 2부 팀을 맡아 바로 승격을 이뤄냈고, 두 시즌 연속 잔류했다"며 "수원FC가 시즌을 치르면서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팀은 맞다. 우리가 지난해 5위를 했지만, 항상 상위 스플릿을 노릴 수 있는 팀은 아니다. 2년을 잘 만들어냈고, 앞으로 내가 있는 한 2부에 떨어지지 않고 1부를 유지해 나가는데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주위 환경을 탓하는 지도자가 아니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낼 줄 아는 지도자였다. 그는 "인프라적으로 문제가 많다. 경기장 문제도 있고, 연습구장 문제도 있다. 다만 김호곤 단장님이 계시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면서 "수원FC가 시민구단이기 때문에 분명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큰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데 있어서 여러가지 힘든 면이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승우 득점왕 만들기 프로젝트'는 현재진행형이다. 김 감독은 "승우를 선발로 출전시키는 것도 고려해야봐야 할 것 같다. 골은 넣고 싶다고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승우와 잘 얘기해서 득점왕을 만들어보려 한다"고 했다.

사실상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까지 직면한 수원 삼성에 대해선 "'지역 더비'는 수원이 유일하다.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수원 삼성이 잔류하고 1부에 살아남아 '수원 더비'를 치르고 싶다. 진심으로 수원 삼성을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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