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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강등이 결정됐지만, 선수들과 남은 경기 전승을 약속했다."
성남은 지난 9일 김천과 1대1로 비기면서 K리그 파이널 B 최하위를 확정해 네 시즌 만에 K리그2(2부 리그) 강등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경호 감독대행은 "강등이 결정된 상황이다. 그러나 상대보다 동기부여가 더 있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했다. 팬들을 위해서 지속성과 연속성, 그 이상의 많은 의미를 안겨드려야 한다고…. 반드시 승리를 가지고 성남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상적인 축구는)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팀을 맡은 이후에는 리스크를 줄이는데 신경을 썼다. 시간적인 부분이 부족했으나 충분히 기회는 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남일 감독 사퇴 이후 8경기를 감독대행으로 치른 정 대행은 "감독이라는 위치에서 판단이 또 다르다는 걸 느꼈다. 특히 선택 하나가 결과에 큰 영향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 부분을 통해서 성장했다. 남은 세 경기 동안엔 시행착오를 다잡으면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설명했다.
성남은 올 시즌 수원FC를 상대로 패배가 없다. 2승1무. 정 대행은 "수원FC 라인업을 보니 좋은 선수들이 많더라. 어떻게 한 번도 안졌을까 생각했다"며 "부담스러운 건 상대인 것 같다. 무조건 이날 승리하려고 할 것 같다. 우리도 무패를 지켜서 남은 경기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