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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한다' 사비 감독, 바르샤-레알 16년 금기 깨뜨린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10-11 09:36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센시오 영입을 결정한 사비 감독.

FC바르셀로나 사비 감독이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 영입을 구단에 최종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국가대표 공격수 아센시오는 지난 시즌 레알에서 모든 대회 42경기를 뛰며 12골 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호드리구와의 경장에서 밀려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7경기 1골에 그치고 있고, 리그 경기는 34분밖에 뛰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아센시오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터져나왔다. 아센시오는 내년 여름 레알과 계약이 끝나는데, 충격적이게도 라이벌 바르셀로나가 아센시오를 원한다는 현지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최근에는 이미 4년 계약에 구두 합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는 전 세계 프로스포츠 팀들을 통틀어 가장 강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매 시즌 리그 우승을 다투는 양팀. 자존심 대결에 사이가 좋을리 없고, 앙숙에 가까운 관계다. 그래서 양팀 사이 선수 이적은 사실상 금기시 되는 행위다. 지난 2000년 포르투갈 출신 슈퍼스타 루이스 피구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레알에 입단했는데, 그는 바르셀로나에 가면 10만명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이후 양팀의 선수 거래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아센시오가 내년 바르셀로나로 간다면 2007년 하비에르 사비올라 이후 16년 만에 양팀이 선수를 주고받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이 아센시오의 열렬한 팬이며, 그가 내년 시즌 1군 선수단의 한 구성원이 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사비 감독은 구단에 아센시오 영입을 정식으로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센시오는 최근 바르셀로나 이적에 관한 질문에 "친구들이 나에게 그 소식을 말해줬다. 나는 내년 레알과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어떤 클럽과도 계약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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