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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못넣었으니 EPL퇴출 청원 그만!" 홀란 1골→펩의 유쾌한 농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10-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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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골 못넣었으니, EPL 퇴출 청원은 이제 거둬주시죠."

'맨시티 괴물' 엘링 홀란이 사우스햄턴전에서 10경기 연속골, 시즌 20호골을 맛본 직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던진 유쾌한 농담에 유쾌하게 화답했다.

맨시티는 9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사우트햄턴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홀란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 칸셀루의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넣으며 10경기 연속골, 시즌 20호골을 기록했다. 리그 9경기 15골, 유럽챔피언스리그 3경기 5골의 가공할 활약에 팬들 사이에선 'EPL에서 홀란을 퇴출해야 한다'는 코믹한 청원까지 시작됐고 이미 200만 명이 서명했다.


출처=엘링 홀란 SNS
3경기 연속 해트트릭 직후 이날 쐐기골에 대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홀란에게 매우 화가 난다. 오늘 3골을 못 넣었다"고 농담하면서 "그러니 EPL에서 홀란을 퇴출하라는 서명은 더 이상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홀란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 기자회견에 유쾌하게 응답했다. 자신의 SNS에 감독의 코멘트 기사를 링크한 후 깜짝 놀라는 듯한 포즈를 취하는 '움짤(짧은 영상)'을 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의 활약이 맨시티 선수들의 적극적인 도움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사우스햄턴전 인터뷰에서 그는 "올 시즌 기자회견에서 50개의 질문을 받았다고 하면 그중 45개는 홀란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우리 팀은 이 부분을 완벽하게 받아들여주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다행이다. 4~5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해본 선수들인 만큼 다른 팀과 달리 우리 팀엔 '왜 홀란 이야기만 해?'라고 선수들은 없다. 모두 홀란의 활약을 기뻐한다."고 했다. "우리팀엔 케빈 더브라이너라는 탁월한 선수가 있고, 더브라이너는 홀란과 함께 더 나은 플레이를 하기 원한다. 모든 선수들이 다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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