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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갈등이 진화는 커녕 오히려 격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러는 이를 폭로한 주인공이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을 가진 익명의 코치라고 귀띔했다.
그는 "호날두가 어떤 선수인지 알아야 한다. 지금 그가 경력의 어떤 순간에 와 있는지, 그가 어떤 상징성을 가지는지, 그가 선수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라며 현재 맨유는 호날두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실 시즌 초반 결장은 어느정도 예상된 행보다. 호날두는 6월 말 이적을 요구한 뒤 팀 훈련에 불참했다. 마침 새 감독이 온 직후였다. 신임 텐하흐 감독은 첫 훈련부터 시즌 개막 직전까지 호날두를 보지 못했다. 프리시즌에 충실했던 선수들을 쓰는 것이 당연하다.
텐하흐는 "호날두는 아직 90분을 뛸 상태가 아니다. 호날두는 여전히 우리의 계획에 있다"라며 호날두가 100% 컨디션을 만들면 그를 다시 중용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완전히 배제된 분위기다. 3라운드 리버풀전부터 벤치에서 출발했다.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빅매치에는 아예 결장했다. 맨유는 3대6 참패를 당했다. 텐하흐는 "호날두의 커리어를 존중하기 위해 넣지 않았다"라고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그런데 유로파리그에서는 또 선발로 출전했다. 텐하흐의 일관되지 않은 태도 때문에 호날두도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가운데 호날두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맨유 탈출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럽 빅리그에서는 호날두를 데려갈 팀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호날두가 미국이나 아시아 등으로 새로운 도전을 감행할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