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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웨인 루니가 '옛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해 진심어린 충고를 남겼다.
이어서 "그를 벤치에 앉히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호날두가 기회를 받기를 원한다면 기회는 온다. 다시 말하지만 호날두는 분명히 기회를 잡아서 자신의 길을 가려고 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루니의 조언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바로 그가 선수는 물론 감독도 경험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보다 일찍 은퇴를 선택한 루니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선수 입장에서 호날두와 공감하는 동시에 감독 입장에서 어떻게 보일지까지 고려한 세심한 충고였던 것이다.
본인이 자초한 일이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팀을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맨유의 팀 훈련에 당연히 불참했다. 개인 훈련으로 버티다가 이적에 실패한 뒤 맨유 훈련에 복귀했다. '괘씸죄' 여부를 떠나서 일단 훈련시간 자체가 너무 적다.
다행인 점은 최근 경기력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맨유 텐하흐 감독은 유로파리그에서는 호날두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지난 7일 열린 오모니아와 경기에서 골은 넣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만들어 마커스 래쉬포드의 골을 도왔다. 텐하흐 감독도 "호날두가 이번 경기에는 좋은 득점에 관여했다. 임팩트가 있었다. 상대 골문에 위협이 된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루니는 호날두에게 이처럼 '기다렸다가 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라는 뜻을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