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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 직감→눈물 흘린 1100억 센터백, 월드컵은 간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10-07 10:07 | 최종수정 2022-10-07 11:08


EPA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4주 결장, 월드컵은 갈 수 있다.'

첼시 대형 수비수 웨슬리 포파나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부상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포파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21세 어린 나이지만, 그의 잠재력을 알아본 첼시는 7000만파운드(약 1100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모두에게 비극이 되는 장면이 발생했다. 포파나는 6일(한국시각) 열린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고 환호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쓰러졌다. 무릎을 다쳤다. 큰 부상을 직감한 듯 포파나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경기 후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무릎을 크게 다치면 치료와 재활에만 거의 1년 이상이 소요된다. 첼시에 큰 타격임은 물론, 선수 본인에게도 충격이다. 특히 다음달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 합류가 유력한 포파나 입장에서는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절망적 순간이었다.

하지만 부상이 생갭다 심하지 않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포파나는 무릎 인대 파열과 같은 중상이 아닌, 염좌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복귀까지 약 4주가 필요할 전망이다.

시간적으로는 월드컵이 열리기 전 회복이 가능하다. 포파나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하지만 첼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여전히 울상이다. 월드컵 전까지 11경기를 치러야 한다. 리그 7경기, 나머지 4경기 중 3경기는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경기다. 포파나의 이탈은 수비 라인 전력 약화를 의미한다.

포터 감독은 힘겨운 일정 속 티아구 실바, 칼리두 쿨리발리, 트레보 찰로바 센터백 요원들 외에 리스 제임스,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마크 쿠쿠렐라 같은 선수들을 임시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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