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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에게 골을 먹히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벌써 40개 팀이나 메시에게 골을 먹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던 클럽이라면 한 번 쯤은 메시에게 실점한 경험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 전까지 메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38개 클럽을 상대로 득점, 이 부문 공동 1위였다. 맨유가 올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서 메시는 혼자 기록을 마구 쓰고 있다.
메시는 이스라엘 클럽 마카비 하이파전에 득점하면서 희생양을 39개 클럽으로 증가시켰다. 여기에 벤피카도 추가됐다. 메시가 독보적 1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18시즌 연속 득점 행진도 이어갔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은 호날두가 여전히 1위다. 호날두는 140골을 기록 중이다. 메시는 이번 시즌 2골을 추가해 127골이 됐다. 13골 차이로 추격했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챔피언스리그 출전팀으로 이적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항간에는 바로 메시가 호날두의 챔피언스리그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울까봐 무리해서 맨유를 떠나려 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호날두는 결국 이적에 실패했다. 메시가 무서운 속도로 호날두를 따라가고 있다. 3위는 FC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89골), 4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86골)다.
메시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고작 6골에 그쳤다. 이제 메시의 시대는 끝났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 벌써 모든 대회 13경기 8골 8도움이다. 보란듯이 부활에 성공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