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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일랜드 축구스타 패디 케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텐하흐는 "호날두의 훌륭한 커리어를 존중하기 위해 내보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약 20년 동안 화려한 경력을 쌓은 호날두가 뛰기에는 너무 처참하게 망가진 경기였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케니는 텐하흐의 대답이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이는 호날두가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호날두는 6월 말, 돌연 이적을 요청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으로 보내달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했다. 호날두는 동시에 팀 훈련에도 불참했다. 새로운 감독이 온 시기에 팀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프리시즌에 합류하지 않고 개인 훈련만 소화한 것이다.
지난 시즌 호날두가 팀 내 가장 많은 골을 넣었지만 텐하흐 감독 입장에서는 프리시즌에 활약한 선수를 쓰는 것이 당연하다.
맨유 출신 축구전문가 리오 퍼디난드는 텐하흐가 아약스 시절처럼 맨유에서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맨유는 아약스보다 훨씬 많은 팬을 거느린 클럽이다. 전 세계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된다. 응원도 많지만 그만큼 비난의 크기도 비례한다.
퍼디난드는 "텐하흐는 아약스에서는 선수들과 문제가 없었다. 사실 아약스에서 텐하흐는 매우 많은 통제력을 가졌다. 그곳에서 텐하흐는 우주의 주인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아니다. 큰 자부심이 있는 곳이다. 최고의 클럽을 맡을 때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다"라고 충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