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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현장리뷰] "너를 믿는다."
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승리였다. 이 승리 덕분에 충남아산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이랜드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5위 경남FC(승점 53)와의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5위 탈환의 가능성을 되살렸다. 반면 이랜드의 5위 탈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팀 감독은 하나같이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말했다. 현실적인 얘기였다. 나란히 승점 48점으로 6, 7위에 있는 이랜드와 충남아산이 5위 경남을 따라잡으려면 무조건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내야 했다. 지거나 비기면 5위 탈환 가능성은 없다. 초반 실점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다소 수비적인 출발이 예상됐다.
지난 5월 3일 안양전 이후 무려 5개월 여 만에 나온 송승민의 시즌 3호 골이. 경기 전 "송승민이 너무 힘들어해서 전화 통화로 '너를 믿는다'고 해줬다. 오늘 한 건 할 것 같다"던 박 감독의 예감이 100% 적중한 순간이었다.
초반 송승민의 골이 터지자 경기 양상은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이랜드는 충남아산 골문을 호시탐탐 노렸다. 그러나 충남아산 박한근 골키퍼가 까데나시, 김선민 등의 결정적인 슛을 수차례 막아내 전반 1-0 리드를 지켜냈다. 이랜드의 공세가 무력화된 사이 후반 31분 유강현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19호골로 득점 선두에 복귀하는 동시에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랜드는 후반 추가시간에 까데나시가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했지만, 2골 차를 좁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