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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고 추격을 포기한 모습이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찾은 토트넘의 원정팬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경기장을 썰물처럼 퇴장했다.
물론 콘테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A매치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4일 뒤 예정된 챔피언스리그까지 강행군을 생각하면 체력 안배가 필수다. 토트넘은 당장 5일 새벽 4시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전 원정을 떠난다. 에메르송의 퇴장도 예상에는 없던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과 아스날의 북런던 더비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지역 라이벌 매치업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 아스날 원정에서 12년째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토트넘이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상태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토트넘이 아스날을 끌어내리고 순위표 최상단으로 점프할 수 있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