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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즌 연속 역전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챔프' 전북 현대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전반 13분 전북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국대 풀백' 김문환이 오른쪽 측면을 거침없이 부수며 들어가 문전 쇄도하는 바로우의 발끝에 킬패스를 건넸다. 시즌 후반기 가장 번뜩이는 감각으로 전북의 승리를 '하드캐리'해 온 바로우가 이번에도 원샷원킬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4경기 연속골과 함께 시즌 12호골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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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전북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규성을 투입해 승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8분 박스 안에서 조규성이 슈팅 직전 상대 수비와 부딪쳐 넘어졌지만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후반 12분 이번에도 바로우의 발끝에서 골이 시작했다. 바로우가 포항 수비를 깨뜨리며 저돌적인 스피드로 박스안으로 파고들었다. 수비를 맞고 오른쪽으로 흐른 볼을 한교원이 이어받았다.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앞서나가던 후반 15분 김상식 전북 감독은 복귀전을 치른 센터백 홍정호 대신 윤영선을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후반 17분 포항은 임상협, 신광훈을 빼고 김승대, 이수빈을 투입해 승부수를 걸었다. 그러나 전북의 날선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18분 김진수가 폭풍 질주 후 올린 크로스를 이어받은 바로우의 슈팅이 높이 떴다. 후반 27분 '게임체인저' 한교원의 집념이 빛났다. 역습에서 골키퍼 강현무의 키를 넘긴 로빙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자 다시 질풍처럼 문전 쇄도해 왼발로 밀어넣었다. 눈부신 집중력으로 기어이 멀티골을 빚어냈다. 전북 서포터석으로 달려간 한교원은 가슴의 엠블럼을 두드리며 팀에 대한 절대 애정과 함께 포기할 수 없는 우승 의지를 표했다. 후반 37분 조규성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40분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로우 대신 송민규가 들어섰다. 친정 포항을 상대했다. 후반 40분 구스타보의 반박자 빠른 슈팅을 강현무가 날아오르며 막아냈다. 후반 41분 김문환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후 흘러나온 볼을 한교원이 바이시클킥으로 받아쳤으나 해트트릭은 불발됐다. 전북이 3대1로 파이널라운드 첫 승리,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64점, 승점 5점차 2위를 유지했다. 3위 포항은 승점 55를 유지하며 2위 전북과의 승점 차는 9점으로 벌어졌고, 이날 선두 울산에 0대3으로 완패한 4위 인천(승점 49)과의 승점 6점 차를 유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