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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실컷 워밍 업만 하다가 결국엔 벤치로 재소환된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코 아센시오(26)가 축구공 대신 애꿎은 물병을 걷어차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급격히 줄어든 자신의 입지에 대한 불만의 표현이다.
일단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맞이한 아센시오는 후반전 출전을 기대하며 몸을 열심히 풀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끝내 아센시오를 투입하지 않았다. 경기 플랜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14분에 아자르와 페를랑 멘디를 빼고, 루카 모드리치와 나초를 넣었다. 이어 후반 24분에 다니 세바요스를 에두아르 카마빙가로 교체했다.
당초 안첼로티 감독은 아센시오를 후반에 투입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몸을 풀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6분에 루카스 바스케스가 부상을 입은 것. 결국 안첼로티 감독은 다니 카르바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아센시오의 교체 투입 기회는 이렇게 사라졌다.
카르바할이 투입되면서 동시에 다시 벤치로 돌아오라는 지시를 받은 아센시오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훈련용 조끼를 바닥에 던지고, 물병을 걷어찬 뒤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주저앉았다. 이번 시즌 라리가 1경기, 챔피언스리그 1경기 등 총 2경기에 모두 교체로만 나섰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