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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리그 유일 1부 리그와 2부 리그 득점왕 출신 말컹(28·우한 쓰리 타운스)이 중국 슈퍼리그를 폭격 중이다.
이어 "고향인 상파울루의 티에테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말컹은 농구선수가 되기 전 축구로 전향했다"고 덧붙였다.
12세 때 상파울루 유스팀에 합류했던 말컹은 당시 많은 에이전트들이 계약을 하고 싶어했던 유망주였다. 심지어 상파울루 유스에선 5년 계약을 제안하기도. 다만 말컹은 축구에 관심이 없었고, 6개월 후 농구계로 합류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있었다.
말컹은 "다들 내가 아주 잘 뛴다고 칭찬했고, 경기에서 기술력과 전술도 많이 배워 몸이 더 유연해졌다"고 말했다. 또 "포인트가드를 맡았다. 당시 나는 미국 NBA로 가는 것이 꿈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6세 때 우연한 기회가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말컹은 "지역에서 축구 선수가 부족해 초청을 받았다. 당시 커뮤니티 코치인 토니노 올리베이라는 팀이 경기를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줄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단숨에 세 골을 넣었다"고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말컹은 자신이 테스트를 받았다는 걸 알게됐다. 브라질 클럽 이투아노가 마련한 17세 이하 드래프트 캠프였던 것이었다. 말컹은 입단 제의를 받았다. 말컹은 "나는 축구 클럽의 제의와 내가 사랑하는 농구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했다"고 말했다.
결국 말컹은 아버지의 만류를 무시하고 5년 만에 다시 축구를 시작했다. 말컹은 "나는 어머니를 경제적으로 도울 방법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투아노는 당시 아직 17세도 되지 않은 말컹에게 80달러가 조금 넘는 연봉을 제시했다. 기량에 비해 말도 안되는 돈을 받았지만, 상파울루주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말컹은 "엄마를 월급으로 부양해야 해 무언가를 포기해야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