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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첼시에서 실패하면, 우리가 안아줄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팰리스가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착실히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자금도 끌어모으는 중이다. 이 모든 준비는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코너 갤러거(22)를 데려오기 위한 것들이다. 크리스탈팰리스가 임대 기간을 마치고 원 소속팀 첼시로 돌아간 갤러거와의 재회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갤러거는 첼시의 '성골 유스'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2008년, 만 8세의 나이에 첼시 유스팀에 들어가 착실히 성장해왔다. 2019년에는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첼시에서 주전 경쟁에 밀린 갤러거는 지난해 7월 크리스탈팰리스에 1시즌 동안 임대됐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크리스탈팰리스에서 갤러거의 잠재력이 대폭발했다. 갤러거는 2021~2022시즌 크리스탈팰리스에서 공수 양면에 걸쳐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보여주면서 총 34경기에 나와 8골-3도움을 기록했다. 크리스탈팰리스 입장에서는 '굴러 들어온 복덩이'였던 셈이다. 당연히 크리스탈팰리스는 시즌 막판 임대 연장 또는 완전 영입을 추진했다. 갤러거에게 최종 제안을 했다.
하지만 갤러거는 끝내 크리스탈팰리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첼시로 돌아갔다. 친정팀 첼시에서 당당히 주전 경쟁을 이겨내고 1군 주전멤버로 활약하겠다는 야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갤러거의 이런 계획과는 달리 시즌 초반 첼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4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는 전반전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부터도 강한 질책을 받았다.
갤러거의 첼시 적응이 순탄치 못하게 이뤄지자 크리스탈팰리스가 내심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00만 파운드 이상으로 예상되는 갤러거의 이적료를 준비하면서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완전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갤러거 입장에서도 크리스탈팰리스와의 재회가 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