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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운이 없어서 골을 못 넣었다?
클롭은 "우리는 맨유 수비진에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다. 우리가 득점하지 못한 특정 상황에는 운이 없었다. 골이 터졌다면, 물론 만약이지만 경기는 뒤집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전반전의 후반부에는 우리가 좋았다. 맨유 수비진이 닿을 수 없는 공간에 정확한 찬스를 만들었다. 내 생각에는 그들(맨유 수비수들) 아무도 우리 공격수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그정도로 맨유 수비진은 혼란스러웠다"라고 회상했다.
전반 20분을 지나면서 클롭의 말대로 주도권은 리버풀이 꽉 쥐었다. 클롭이 곱씹은 장면은 전반 40분 정도로 추측된다. 여기서 맨유 수비진은 두 차례 리버풀에 완전히 열린 슈팅 찬스를 내줬다.
첫 번째는 모하메드 살라가 노마크 슛을 때렸는데 중앙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동물적인 반응속도로 대처해 몸을 날려 막았다. 두 번째는 코너킥 상황에서 리버풀의 헤딩 슛이 살짝 빗나갔는데 맨유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발을 맞고 굴절됐다. 맨유 골문으로 빨려들어갈 각도였으나 이곳에도 마르티네스가 지키고 있었다.
클롭 입장에서는 맨유가 운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마르티네스가 길목을 예측하고 자리를 잡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반면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은 경기력에 크게 만족했다. 텐하흐는 "투지가 있었다. 정말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싸우는 선수들을 보고 싶었다. 오늘 경기장에서 그것을 봤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오늘은 그 과정 중에 하나였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