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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탈출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다.
대구는 더 치명적이었다. 세징야가 복귀했지만,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점유율, 슈팅, 패스는 물론 파울수까지 밀렸다. 경기력부터 투지까지 모든 면에서 완패였다. 리그 4연패, 최근 10경기 무승(5무5패)의 수렁에 빠졌다. 호기롭게 우승에 도전했던 대구는 잔류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칼을 빼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았던 가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사퇴했다. 최원권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선다. P라이선스가 없는 관계로 최대 60일까지만 팀을 이끌 수 있다.
운명이 얄궂다. K리그는 울산, 전남 드래곤즈까지 4팀이 ACL에 나섰는데, 전북과 대구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이 16강에서 만났다. 전북과 대구 모두 마지막 희망은 ACL이다. 여기서 웃을 경우,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만약 ACL까지 놓칠 경우,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16강은 양 팀에게 지면 끝인 '단두대 매치'다. 두 팀은 올 시즌 리그에서 두 번 맞붙어 모두 1대1로 비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