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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을 수미로 쓴다고?" 英축잘알의 텐하흐 전술 공개비판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8-14 10:59 | 최종수정 2022-08-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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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쓴다고?"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레드냅이 14일(한국시각)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0대4로 완패한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의 전술을 직격 비판했다.

맨유는 이날 전반 35분만에 조시 데실바, 마티아스 옌센, 벤 미, 브라이언 음부에모에게 연속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첫 골은 골키퍼 데헤아의 실수가 있었고 이후에도 선수들의 실수가 연발했다.

레드냅은 이날 대패의 요인으로 텐하흐의 전술 실패를 꼽았다.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레드냅은 "이런 전반전은 처음 봤다. 브렌트포드가 맨유에 비해 너무 강했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할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본 상황을 믿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맨유는 가슴에 단 배지를 던져버린 듯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감독도 실수를 저질렀다. 에릭센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없다. 그리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전혀 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마르티네스는 이 리그에서 경쟁할 수 없을 것같다. 네덜란드리그에선 괜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은 모든 약점이 다 드러나는 리그"라고 말했다. "에릭센의 경우 텐하흐가 지난주에는 가짜 9번으로 쓰더니 오늘은 깊은 지역에 내린 수비형 미드필더로 썼다"며 전술적 선택에 아쉬움을 표했다.

에릭센은 이날 전반 18분 옌센에게 두 번째 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데헤아가 에릭센에게 패스하는 어설픈 빌드업을 시도하는 순간, 옌센이 압박해 들어가 볼을 낚아챘고 그대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레드냅은 "에릭센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여전히 기술적으로 좋은 미드필더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센터백이 될 것같지 않다"고 봤다. 아약스 센터백 출신 마르티네스는 올여름 텐하흐를 따라 553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으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아온 수비자원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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