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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파랑새'전진우"수원삼성은 이위치에 있으면 안된다"[K리그1 현장 일문일답]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8-14 22:56



"수원 삼성이란 팀은 이 위치에 있으면 안된다."

성남전 멀티골로 수원 삼성의 대승을 이끈 '승리의 파랑새' 전진우가 강등권 탈출의 강한 의지를 표했다.

수원 삼성은 14일 K리그1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고명석, 오현규, 전진우(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4대1 대승을 거뒀다. 지난 5월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극장골로 수원 삼성의 1대0 짜릿승을 이끌었던 투혼의 전진우가 이날도 맹활약했다. 고명석, 오현규의 연속골 직후 성남 박수일이 원더골을 터뜨리며 1-2로 추격해오던 시점. 전진우의 왼발이 연거푸 두 번 빛났다. 2골을 추가하며 4대1로 달아났다. 빅버드엔 "전진우"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특히 세번째 골 직후 전진우는 관중석의 팬들을 향해 내달렸다. 팬들과 포옹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 후 이병근 수원 감독은 "수원 삼성이 이기는 경기엔 전진우가 골을 넣고, 전진우가 골을 넣는 경기는 수원 삼성이 승리한다"며 전진우 불패론을 이야기했다. 전진우 역시 "내가 골을 넣으면 이긴다는 말이 가장 기분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서포터석 돌진 세리머니에 대해선 "그동안 결과가 안나와서 팬분들도 지치셨을 거라 생각했다.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데 순위도 이렇고, 팬들이 힘드셨을 것같아서 생각한 세리머니"라고 설명했다. "팬 분들께 보답하는 게 같이 즐기는 거라고 생각해서 뭐라도 하려고 하는 마음이 컸다"고 마음을 털어놨다.

전진우는 11-12위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간절했던 수원 선수단의 마음도 함께 전했다. "수원 삼성이라는 팀은 이런 위치에 있으면 안된다. 선수들이 뭔가 부담감도 있고 오늘 경기에서 성남에서 진다면 다시 올라가기가 너무 힘들 것같다고 생각했다"고 경기전 분위기를 귀띔했다. "선수들끼리 누가 뛰든 벤치에 있든 경기에 나가든 팀을 위해 경기하자, 오늘 무조건 이기자, 그런 하나의 생각으로 함께 준비했다"고 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에게 절대 패배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4대1 대승의 이유를 전했다. 아래는 전진우의 경기 후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성남전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과로 증명해야 했다. 열심히 노력했다. 그동안 결과가 안나와서 팬분들이 많이 힘드셨을 것같은데 어쨌든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해 책임감을 갖고 했다. 오늘 결과가 승리로 나타나 행복하다.

-성남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같다.


어느 팀에 더 강하다 그런 건 없다. 경기를 준비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한다. 누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갭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하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나는 늘 매경기 잘하고 싶다. 지난 성남전도 이번 경기에도 골이 들어갔다. 매경기 들어가서 항상 잘하고 싶고 늘 똑같은 마음이다.

-서포터석 팬들을 향해 돌진하는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결과가 안나와서 팬분들도 지치셨을 거라 생각하고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데 순위도 이렇고, 팬들이 힘드셨을 것같아서 생각한 세리머니다. 팬들께 보답하는 게 같이 즐기는 거라고 생각해서 뭐라도 하려고 하는 마음이 컸다.

-부상이 많았다. 지금 컨디션은 어떤가.

부상이 길었기 때문에 우려도 많았다. '과연 될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저 스스로 대해 준비를 많이 했고 할 수 있다는 마음, 믿음이 있었기에 올해 더 좋은 모습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것같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개이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내가 골을 넣으면 팀이 이긴다는 말을 들어서 기분이 좋다. 팀이 이기면 잠을 안자도 피곤하지 않고 저절로 리프레시가 뒨다. 제가 골을 넣어서 팀이 이긴다면 한경기 한경기 똑같은 마음으로 골을 넣기 위해 준비하고 싶다. 팀을 위해 매경기 포인트 하는 것이 목표다.

-오늘 승리가 수원 삼성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였나.

수원 삼성이라는 팀은 이런 위치에 있으면 안된다. 그런데 이 위치에 있다. 선수들이 뭔가 부담감도 있고 오늘 경기에서 성남에서 진다면 다시 올라가기가 너무 힘들 것같다고 생각했다. 선수들끼리 누가 뛰든 벤치에 있든 경기에 나가든 팀을 위해 경기하자, 오늘 무조건 이기자, 그런 하나의 생각으로 함께 준비했다. 정말 패배는 절대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나간 게 통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에게 절대 패배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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