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축구는 글로벌 스포츠다. 국경의 장벽도 높지 않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내년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AFC는 추춘제로 전환되는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부터 외국인 선수 쿼터를 기존 '3+1'에서 '5+1(국적 무관 외국인 5명, AFC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 1명)'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외인 활용 능력이 ACL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ACL 최다 우승(12회)에 빛나는 K리그도 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예전에 비해 무게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외인 선수는 여전히 팀 성적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외인 선수가 '1년 농사를 좌우한다'는 불문율도 유효하다.
외인들이 늘어나면 국내 선수들의 생존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이는 한국 축구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쇄국'은 세계적인 흐름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5+1'은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기회도 더 넓어진다. 일부에선 ACL과 달린 K리그는 등록은 '5+1'하되, 출전 숫자에 제한을 두자는 의견도 있다.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외인 선수 제도 개정을 위한 첫 발걸음도 내딛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외인 쿼터와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프로연맹은 "이번 공청회는 외인 선수 쿼터 제도에 대한 변화 필요 여부, 변화시 예상되는 영향 등에 관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