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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손-케 골 없이 골골골골…누가 예상했겠어"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8-07 01:27 | 최종수정 2022-08-07 06:42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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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팬들은 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부터 생경한 경험을 했다.

EPL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공격 듀오로 꼽히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득점 없이도 팀이 4골을 넣어 대승을 거두는 장면을 지켜봤다.

'BBC'는 "토트넘 팬들, 나쁜 출발은 아니지?"라며 "손흥민과 케인 골 없이 4골을 넣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전 팰리스 공격수 글렌 머리도 'BBC'를 통해 "토트넘이 자유분방한 축구로 4골을 넣었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이 골을 넣지 못할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나. 나는 FPL(판타지 풋볼) 팬들이 실망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개막전 홈경기에서 4대1 대승을 따냈다.

3골차 승리를 통해 경기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선두에 등극했다. 최고의 출발이다.

토트넘은 12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크로스 상황에서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발리로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21분,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세세뇽이 헤더로 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0분 뒤, 역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좌측에서 니어포스트 부근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에릭 다이어가 감각적인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시즌 득점왕 손흥민은 개막전부터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개인통산 EPL 공격 포인트가 140개로 늘었다. 233경기 93골 47도움.


다이어는 2019년 5월 에버턴전 이후 3년 3개월만에 EPL에서 골맛을 봤다.

30분 문전 앞 왼발슛으로 시즌 1호 슛을 날린 손흥민은 추가시간 절호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 좌측에서 가운데 지점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 위로 떴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한 골 더 달아났다. 세세뇽의 좌측 크로스를 사우스햄턴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가 골문 앞에서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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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뒤인 18분 클루셉스키가 골문 구석을 찌르는 왼발 슛으로 팀의 4번째 골을 작성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풀타임 뛰며 각각 4개와 2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토트넘이 가장 최근 EPL에서 4골 이상 넣은 건 지난시즌 최종전 노리치전이었다. 당시 토트넘이 5대0 대승을 따냈는데, 손흥민이 2골, 케인이 1골을 합작했다.

지난 4월 10일, 애스턴빌라를 4대0으로 꺾은 경기에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쐈다.

토트넘이 '손-케 듀오'의 골 없이 4골 이상 넣은 경기는 2019년 4월 허더스필드 타운전(4대0)이 마지막이다. 당시 루카스 모우라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빅토 완야마가 1골을 보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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