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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아쉬워? 희망을 보았잖아.'
전체 슈팅에서 15(유효 11개) 대 5(유효 5개)로 강원이 압도했다. 전반에만 강원은 슈팅 10개(유효 8개)의 맹공을 퍼부은 대신 울산을 1개로 봉쇄했다. 기록지만 놓고 보면 '리그 순위가 바뀌었나'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동안 강팀을 만나면 수비를 먼저 탄탄하게 했던 강원이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선제공격 축구로 화끈함을 선사하고 있다. 후반에 버틸 힘이 빨리 소진되는 약점이 있긴 하지만 '도전자' 강원 입장에선 과감한 시도다.
그런 희망 중심에는 '영건 삼각편대+α'가 있다. 이번 울산전에서 3-4-3포메이션을 가동한 최용수 강원 감독은 양현준(20)-발샤(24)-김대원(25)의 삼각편대를 가동했다. 20대의 '끓는 피'로 무장한 이들은 강원의 기동력 축구를 이끌었다. 아직 노련미나 속도 조절은 미흡하지만 기회가 왔다 싶으면 어떻게든 마무리하는 적극성은 압도적인 슈팅 우위의 결과물을 보여줬다.
여기에 '플러스 알파', 김진호가 있다. 한창 뜨는 신인 양현준 못지 않은 개인기와 돌파력으로 측면의 활력소다. 울산전에서도 탄성을 자아내는 측면 돌파로 김대원의 추격골을 도왔다.
강원의 희망이 이들 '젊은피'에만 있는 게 아니다. 베테랑 한국영(32)이 뒷선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니 금상첨화다. 부상의 악순환으로 인해 이번 25라운드에서 시즌 3번째 출전, 2개월 만에 선발로 뛴 한국영은 '신-구조화'의 정석을 보여줬다. 강원이 빌드업을 하거나 수세로 전환할 때, 공이 가는 곳마다 한국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중원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니 어린 후배들은 더욱 신이 난다.
다음 라운드에서 또다른 강호 전북 현대를 만나는 강원. 높아지는 희망지수에 강원 관계자는 "울산전을 교훈 삼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