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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지막 퍼즐'까지 터졌다.
문선민은 전북의 에이스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 전역 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쳤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을 앞세워 역전 우승의 주역이 됐다. 올 시즌 초반까지도 괜찮았다. 조커로 나선 문선민은 어려울때 마다 팀의 흐름을 바꿔줬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졌다. 문선민의 부진 속 전북도 내리막을 탔다.
문선민의 경기력 저하는 본인 탓이 컸다. 문선민은 본업인 축구 외에 '잿밥'에 관심이 많았다. 게임, 유튜브 등에 열중하느라 정작 훈련에는 집중하지 못했다. 훈련에 집중하지 않으니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졌다. 김상식 감독은 팀메이트에게 취침시간을 체크하는 등 관리에 열을 올렸지만, 문선민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첫 경기만에 '시즌 첫 골'로 결실을 맺었다. 문선민은 특유의 관제탑 세리머니 대신 김 감독에게 달려가 포옹을 했다. 문선민은 "힘든 시기도 있었다. 감독님께서 더 열심히 하라고 특훈도 시켜주셨다. 그런 마음을 담아 포옹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의 장점은 역시 측면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다. 왼쪽에서 바로우가 고군분투했지만, 반대편이 아쉬웠다. 문선민의 가세로 전북의 측면은 전북 다워졌다. 문선민이 지금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경우, 전북의 역전 우승은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그래서 문선민의 부활이 반가운 전북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