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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팔았던 감독, 단장과 '멱살잡이+폭언' 꼴불견 영상 유출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7-28 11:28 | 최종수정 2022-07-28 11:48


더 선 캡처.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세리에A 한 클럽의 단장과 감독이 멱살잡이를 하면서 싸우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각) '토리노FC 감독 이반 유리치와 스포츠디렉터(단장) 다비데 바냐티가 주차장에서 싸우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유리치 감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헬라스 베로나 FC 감독을 맡아 한국 축구스타 이승우와 인연이 있다. 이승우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베로나에서 뛰었다. 유리치가 베로나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승우는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승우는 2019년 벨기에의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유리치가 이승우를 매각한 셈이다.

유리치는 이후 2021년 토리노 FC 감독으로 부임했다. 토리노는 2020~2021시즌 리그 17위였지만 유리치 부임 첫 시즌인 2021~2022시즌에는 10위(13승 11무 14패 승점 50점)으로 상승했다.

더 선에 의하면 바냐티 단장이 이번 주 오스트리아에 프리시즌 캠프를 차린 선수단을 방문했다. 영상을 보면 바냐티와 유리치가 주차장 입구부터 고성을 지르며 말다툼을 벌인다. 촬영자는 주차장이 내려다 보이는 건물의 2층 내지는 3층에서 이를 목격한 것으로 추측된다.

유리치가 바냐티를 밀치자 한 남성이 중간에 끼어들어 말렸다. 바냐티가 크게 흥분해 유리치에게 반격을 가하려 했지만 중재자가 뜯어 말렸다. 더 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더 선에 따르면 바냐티는 "나에게 언성을 높이지 마, 넌 존경심이 없어! 나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너를 보호한다!"라며 소리를 질렀다.

유리치는 "그냥 꺼져라(go f*** yourself)"라며 폭언을 내뱉었다.


정황상 클럽 수뇌부에서 유리치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속출하는 가운데 바냐티가 방어를 해준 것으로 보인다. 헌데 유리치는 오히려 바냐티에게 불평을 늘어 놓으면서 이와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더 선은 '유리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현재까지의 성과에 화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다툼의 근본적인 원인을 암시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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