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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스트라이커 다윈 누녜스를 감쌌다.
큰 기대 속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마자 실망이 먼저였다. 프리시즌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두 차례 프리시즌 경기와 오픈 트레이닝에서 부진했다. 특히 완벽한 득점 찬스에서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솟구치자 일부 맨유 팬들은 "리버풀은 누녜스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조롱했다.
일각에선 페르난도 토레스를 떠올리기도. 스페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활약 덕에 2007년 여름 리버풀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찍었던 토레스도 프리시즌과 데뷔전에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리버풀에 적응하기 전까지 그를 향해 빗발치는 조롱은 토레스에게 큰 스트레스였다. 다만 토레스는 리버풀 데뷔시즌에만 24골을 터뜨리는 등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후 지난 22일에는 리버풀 이적 이후 처음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독일 라이프치히와의 친선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팀으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누녜스를 조롱하던 평가도 뒤바뀌었다.
이에 대해 클롭 감독은 "이 세대의 선수들은 SNS를 본다. 그건 정말 현명하지 않은 방법이지만 그들은 읽는다. 그러다 마음이 급해진다. 분명히 SNS 활동을 멈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녜스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거나 과거 영입했던 공격수와 다르지만, 누녜스는 정말 좋은 공격수"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