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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미남' 호날두, 급기야 연봉까지 포기했다 "뛰게만 해달라고"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7-21 13:18 | 최종수정 2022-07-21 13:3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 미친 남자'다.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으로 이적을 위해 연봉까지 포기했다.

스페인 방송 'COPE'는 21일(한국시각) '호날두의 우선 순위는 돈이 아니다. 단지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연봉과 이적료, 수수료 등 경제적인 조건에는 집착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호날두는 이미 선택지가 매우 줄었다. 호날두는 6월 말부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을 요구했다. 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빅클럽과 접촉했다. 바이에른 뮌헨,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 첼시가 '거절'했다.

호날두는 마지막 카드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뽑았다.

COPE는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최고경영자 미겔 앙헬 길 마린이 7월 초에 만났다. 호르헤는 마린에게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을 뿐이며 경제적 조건에는 반대하지 않겠다. 적당한 금액이면 된다고 설득했다'라고 전했다.

'적당한 금액'이라는 표현이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사실상 백지 위임인 셈이다. 2021~2022시즌 호날두의 주급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인 48만파운드(약 7억5000만원)로 알려졌다. 돈도 필요 없으니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게만 해달라는 이야기다.

COPE에 따르면 멘데스는 이와 같은 조건을 바르셀로나에도 제시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에 따른 여유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미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새 선수를 등록하려면 최소 4000만유로(약 536억원)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호날두 측의 제안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COPE는 '가까운 미래에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리한 시나리오가 있다면 호날두가 마드리드로 올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앙 펠릭스나 앙투안 그리즈만 등 주요 공격수를 매각하면서 자금을 확보하고 동시에 공격수 자리가 비는 경우 호날두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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