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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7라운드가 끝난 뒤 만난 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이한도(28)의 표정은 어두웠다.
부산은 이번 여름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큰 변화를 줬다. 감독부터 바꿨다. 포르투갈 출신 페레즈 감독과 작별하고 K리그2 우승 및 다이렉트 승격 경험이 있는 박진섭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고 나서 이한도를 필두로 대구FC에서 뛰던 브라질 미드필더 라마스, 문창진 정원진 김동수 황병근 한희훈 김상준(임대) 김도형 등을 영입하고, 어정원을 임대 복귀시켰다.
박 감독과 이한도는 2019년 광주FC의 K리그2 우승을 통한 승격을 이끈 경험이 있다. 부산이 바라는 건 '2019년 광주, 2020년 제주, 2021년 김천'처럼 K리그2 우승을 통해 1부로 복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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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보름만에 팀의 부주장으로 발탁된 이한도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후배 공격수들이 골을 못 넣는다고 해서 엉덩이를 발로 찰 생각은 없다. 나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 오늘 경기도 그렇지만, 수비수들이 어떻게든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부주장으로서 주장인 (박)종우형을 도와 선수들을 다독이며 끌고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이적, 낯선 부산 라이프. 수원에 마련한 전셋집도 빠지지 않는 등 신경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급한대로 부산에서 월셋집을 마련해 지내고 있다는 이한도는 부산의 분위기 반전에만 몰두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다음 상대는 지금의 이한도를 있게 한 광주다. 오는 27일,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한도는 "지금은 부산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