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도자 되고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터닝포인트는 2020년이었다. 고 감독은 K3리그에 있는 김포 지휘봉을 잡았다. 고 감독은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고 감독은 현역시절처럼 앞만 보고 달렸다. 지론인 공격축구를 이식시켰다. 조금씩 성과가 나왔다. 2021년 K3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내로라 하는 내셔널리그 출신 팀들을 모두 제치고 이뤄낸 결과였다. 김포는 그 사이 프로화 작업을 진행했고, 고 감독은 2022년 다시 한번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고 감독은 '행복 축구'를 외치고 있다. 단지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외로웠던 이 전과는 달리 든든한 조력자가 있었다. 서영길 대표이사와 권 일 대외협력 부단장은 고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서 대표와 권 부단장은 고 감독이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셋은 틈날 때마다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자리를 갖는다. 프런트와 감독이 아닌 '형제' 같은 사이다. 프런트와의 갈등을 수없이 보고, 또 직접 경험했던 고 감독인만큼, 자신이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