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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삼고초려 끝에 리그 정상급 플레이메이거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품었다.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은 이적시장 성과가 미미해 웃을 일이 없었지만 에릭센 영입이 확정된 뒤 비로소 만족감을 나타냈다.
텐하흐는 "에릭센은 숙련된 선수다. 그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해외 경험도 있고 잉글랜드에서 오래 뛰었다. 프리미어리그를 잘 안다"라고 칭찬했다.
에릭센은 2010년 아약스에서 데뷔했다. 2013년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했다. 2020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 에릭센은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떠났다. 지난해 열린 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기적적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올해 1월 브렌트포드와 단기 계약을 맺고 건재를 과시했다.
텐하흐는 "우리가 에릭센을 데리고 있다는 것은 절대적인 이점이다. 나는 그가 매우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에릭센은 창의적이다. 팬들도 에릭센에 열광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서 "무엇보다 우리 공격수들이 기뻐할 것이다. 에릭센은 많은 골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에릭센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원 소속팀 브렌트포드는 클럽 최고대우를 약속했다. 친정팀 토트넘도 에릭센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에릭센은 런던 연고 팀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맨유행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하지만 맨유가 꾸준한 노력을 보여 에릭센의 마음을 돌렸다.
텐하흐는 "에릭센이 여기에 왔다는 사실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선수 영입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적절한 선수를 영입하는 게 관건이었다. 에릭센 영입에 성공해서 정말 좋다"라고 크게 기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