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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수들이 '맨유'를 거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이런 경우 가만있지 않았다.
미러는 '1998년 맨유는 클루이베르트를 영입하려 했다. 하지만 클루이베르트는 맨유를 거절했다.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퍼거슨은 격분했다'라고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퍼거슨은 당시 "아마 클루이베르트는 맨유가 얼마나 큰 클럽인지 모르는 모양이다. 우리와 제대로 협상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 참으로 놀랍다"라고 말했다.
훗날 퍼거슨은 자서전을 통해 이를 다시 언급하는 뒤끝까지 작렬했다.
퍼거슨은 "네덜란드의 재능있는 젊은 센터포워드 클루이베르트는 우리에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예의조차 베풀지 않았다. 나는 그가 루저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가 맨유에 오지 않아서 우리가 잘 됐다는 증거는 산더미처럼 쌓였다"라며 클루이베르트를 꼬집었다.
올해 이적시장에서는 FC 바르셀로나의 네덜란드 미드필더 프렝키 데 용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바르셀로나와 맨유는 이적료 협상까지 다 마쳤지만 데 용이 이적을 원치 않는다. 미러는 '바르셀로나가 데 용을 적극적으로 매각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 용은 시간을 끌고 있다. 맨유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에 그쳤다. 2022~2023시즌 유럽대항전은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정상급 선수들이 맨유를 외면하는 이유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