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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소식 듣고 한동안 멍때리고 있었어요.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축하 메시지로 전화기가 불이 날 정도였다. 이기혁은 "아버지가 가장 먼저 연락주셨다. 축하하고, 만족하지 말라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아버지의 축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누구보다 이번 대표팀 발탁에 열망이 컸던만큼 실망도 컸을 이승우도 축하 인사를 건냈다. 이기혁은 "명단 발표 나오고 무덤덤하게 축하해주셨다. '하던대로 잘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했다.
벤투 감독이 자신을 픽한 나름의 분석도 했다. 이기혁은 "아무래도 윙포워드인데도 수비적인 부분에 많이 가담을 하고, 빌드업 할때 연결하는 부분을 자신 있게 하는 장면을 좋게 봐주신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자신만의 장점도 어필했다. 이기혁은 "벤투 감독이 뒤에서부터 풀어나오는 경기를 강조하는데, 빌드업은 내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다. 가서 경기를 뛰게 된다면 볼 소유적인 부분에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발탁이 된 것만으로도 좋은데 한편으로 욕심도 생긴다"는 이기혁은 "경기에 뛸지 안뛸지는 모르겠지만, 국가대표 경기는 K리그 팬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보시는만큼,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 A대표팀에 많이 배워서, 소집 기간이 끝나고 22세 롤이 아닌 주전으로 한단계 도약하고 싶다. K리그 공격포인트도 하나 밖에 안되는데, 골이나 도움 숫자도 늘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