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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콘테 '월클카드' SON vs 김상식 '비밀병기' 이승우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7-12 17:16 | 최종수정 2022-07-13 08:37


팀 K리그 VS 토트넘 프리 매치 기자회견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손흥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2.07.12/

팀 K리그 VS 토트넘 프리 매치 기자회견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2.07.12/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30)은 월드클래스에 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53)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프리시즌 시작을 알리는 경기다. 결전을 앞둔 콘테 감독은 "(영국에서) 일주일 전부터 소집해서 많이 준비했다. 한국에 와서도 준비했다. 내일 경기는 우리 팀에도 좋은 시험 무대가 될 것 같다. 체력, 전술적으로 많은 것을 테스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콘테 감독의 '월클카드'는 단연 손흥민이다. 그는 "(한국 입국 때) 손흥민이 공항에서 기다렸다. 나는 손흥민을 한 달 동안 보지 못했다. 내게는 긴 시간이었다. 이제 손흥민까지 합류했다. 한국은 나에겐 원정이지만 손흥민에게는 홈이다. 좋은 경기하고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친김에 '손흥민 월클 논쟁'의 종지부도 찍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세계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있다. 토트넘 감독으로서 그가 스쿼드에 있는 것은 기쁨이고 행복이다.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다. 톱 클래스다. 월드클래스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감독의 극찬을 받은 손흥민은 "우리가 지난 시즌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시작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선수들이 승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상당히 기대가 된다. 한국에서 소속팀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팀 K리그 VS 토트넘의 프리 매치 기자회견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팀 K리그 김상식 감독, 이승우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2.07.12/

팀 K리그 VS 토트넘의 프리 매치 기자회견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팀 K리그 김진수, 김상식 감독, 이승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2.07.12/
콘테 감독에게 손흥민이 있다면 김상식 '팀 K리그' 수장(46)에게는 '비밀병기' 이승우(24·수원FC)가 있다. 김 감독은 "'팀 K리그'의 감독을 맡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세계적인 클럽,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해 더 뜻 깊은 날이 될 것 같다. 그래도 경기는 경기다. 짧지만 잘 준비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기대된다. 이승우가 골을 넣고 콘테 감독님 앞에서 수원FC에서 하는 춤 세리머니를 보여줬으면 고맙겠다. 다시 유럽(클럽)에 보낼 수 있도록, 출전 시간을 고려해서 골이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전술적으로 짜볼 생각이다. 선수들이 (승리에) 의지를 보인다. (예상스코어) 2대0 정도로 하겠다. 꼭 콘테 감독님을 꺾어보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옆에 배석했던 이승우는 "여기 온 선수들 다 힘들 것 같다. 힘든 상태지만 잘 먹고, 잘 쉬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나서고 싶다. 아직 세리머니는 생각하지 못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 함께 경기하는 게 기대된다. 자신감 있게,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과 '절친 대결'을 펼쳐야 하는 김진수(30·전북 현대)는 "손흥민과 만나는 게 기대된다. 소속팀에서 만나는 것은 과거 독일에 있을 때 이후 처음이다. 다치지 않고 서로 잘 했으면 좋겠다. (손흥민 막으려면) 거칠게 해야하는데, 다치면 안 된다(웃음). 혼자 막는 것보다는 주변 동료들과 같이 막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흥민이에게는 골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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