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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유럽 보낸다던 김상식 감독 "승우가 K리그에 남고 싶어 하는거 같더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7-13 22:27



[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승우가 K리그에 남고 싶은 것 같더라."

김상식 팀 K리그 감독의 유쾌한 소감이었다.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6대3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실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팀 K리그'는 유럽 정상권 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궂은 날씨에 6만4100명이 찾아주셨다. 비록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저나 선수들 모두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다.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 토트넘을 좋아하는 팬들, 손흥민을 좋아하는 팬들, K리그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추억이 된 것 같다. 부상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고,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서 기쁘다"고 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승우가 골 넣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앞에서 춤 세리머니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이승우를 다시 유럽에 보내야 한다. 많은 출전 시간을 줘서 골 넣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우의 출전시간은 생갭다 짧았다. 김 감독은 "1박2일 동안 솔직히 말해서 김도균 코치의 등쌀에 힘들었다. 이승우에게 시간을 많이 주려고 했는데 근육 상태가 안좋았다. 이승우가 20분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하더라. 이승우가 K리그에 남고 싶은 것 같다. 엄살을 떨더라"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가장 인상적으로 본 선수는.

손-케듀오는 말 안해도 될 것 같다. 에릭 다이어의 피지컬, 스피드를 보며 뚫기 힘들겠구나 싶었다.

-경기 전 말한 2-2 스코어까지 됐었는데.

짧은 순간, 토트넘 별거 아니구나 싶었다. 생갭다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


-퇴장이 나왔는데.

하이라이트가 안나와서 정확히 모르겠는데 김동민 선수가 정말 억울해 하더라. 항상 심판의 판정은 존중해야 할 것 같다.

-교체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균형을 마치기 위해 노력했다. 출전 시간, 포지션별로 어떤 케미가 좋을지 생각했다. 준비한데로 잘 했다. 물론 퇴장 상황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계획한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이승우 출전 시간이 짧았는데.

1박2일 동안 솔직히 말해서 김도균 코치의 등쌀에 힘들었다. 이승우에게 시간을 많이 주려고 했는데 근육 상태가 안좋았다. 이승우가 20분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하더라. 이승우가 K리그에 남고 싶은 것 같다. 엄살을 떨더라.

-탐나는 선수가 있다면.

손흥민과 케인 모두 잘했지만, 양현준을 특히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유럽팀을 상대로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 선수도 뛰었는데.

김진수 백승호 모두 열심히 뛰었다.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부상이 없었다. 저는 모범을 보였는데 김도균 코치가 살살 빠져나가더라. 잘 마무리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유럽팀을 상대로

손흥민이나 케인 모두 슈팅이 골대로 들어간 것이 인상적이었다. 세계적인 선수라 클래스가 다르더라. 상대의 몸싸움, 볼터치 능력 등에서 느낀 것이 많지 않을까 싶다. 김지수가 한단계 성장했으면 한다.

-후반 확 무너졌는데.

상대도 잘했지만 우리 실수 장면이 있었다. 프리킥이나 아마노의 페널티킥 등에서 실수가 나왔다. 그래서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울산과 우승경쟁 중인데.

전반기는 좋지 않았다. 승점차도 많았다. 우리 선수들이 브레이크 기간 동안 준비 잘했다. 아직 전북이 더 따라가야 하는 입장인데, 울산을 생각하기 보다 우리 선수들의 득점력을 올리면 우승권에서 울산과 경쟁하지 않을까 싶다.

-조규성이 득점을 했는데.

조규성이 유럽에서도 통할 것 같다. 제대 하고 바로 유럽 간다는 말 안했으면 좋겠다. 일류첸코가 이적한만큼, 전북에 와서 오늘 같이 멋진 골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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