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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19년 여름은 악몽이었다. 당시 유벤투스(이탈리아)의 간판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현 맨유)가 방한했다. 국내팬들은 세계적인 스타인 호날두의 출전을 믿고 거액의 입장권을 구입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팬들을 조롱하듯 90분내내 벤치만 지켰다.
경기 당일, 토트넘은 경기 시작 80분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도착했다. 지각으로 킥오프 시간을 늦췄던 유벤투스 때와는 180도 달랐다. 토트넘은 경기 당일 오전 훈련을 할 정도로 진중하게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새롭게 영입한 히샬리송을 비롯해, 베스트 전력을 모두 내세웠다. 선수들에게 시간을 배분했지만, 스타급 선수들의 기용은 빼놓지 않았다.
경기 중 리액션도 특급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전반 20분 전광판에 자신의 모습이 비춰지자, 직접 손을 들어 함성에 화답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팀 답게 멋진 기량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후반 손흥민과 케인이 투입되며 경기는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손흥민과 케인은 두 골씩을 넣으며, 자신들이 왜 토트넘의 에이스인지 보여줬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