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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에서 '할 수 있다'는 말이 들렸다."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후 오현규는 "전반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1명 퇴장 당한 상태에서 관중석쪽에서 관중 분들의 '절대 포기하지 말자' '할 수 있다'는 말이 들렸다"고 했다. "오늘 지는 한이 있더라도 비도 오고 습한데 경기장에 와주신 이 팬들을 위해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투혼 동점골의 이유를 전했다. "제가 이 팀을 사랑한다는 걸 팬분들도 아신다. 이 팀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얼른 더 성장해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이 팀에 믿음직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아래는 오현규의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수원 삼성의 주전 공격수로 뛰면서 부담도 컸을 것같다.
수원 삼성에서 주전으로 뛴다는 건 무게감이 무거웠다. 그 무게감을 이겨내려고 개인적 노력도 많이 했는데 팬들이 기대하신 것만큼 보답 못해 힘들었지만 부모님께서 늘 '잘하고 있다. 좌절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무너지지 않고 꿋꿋히 나아간 것이 오늘 홈에서 첫 득점하는 원동력이 됐다.
-하프타임 라커룸 분위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축구는 아무도 모른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 기회는 온다고 다들 생각했다. 저는 감독님이 공격수로 믿고 기용해주신 만큼 찬스 만들어내서 하나라도 성과 얻어내려고 했다. 주장 (민)상기형부터 한명 한명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점 1점 얻었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세리머니 메시지는?
▶전반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1명 퇴장 당한 상태에서 관중석쪽에서 관중 분들의 '절대 포기하지 말자' '할 수 있다'는 말이 들렸다. 오늘 지는 한이 있더라도 비도 오고 습한데 경기장 와주신 이 팬들을 위해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저희 10명 중 누구 하나 포기하지 않고 뛴 게 큰 도움이 됐다. 제가 이 팀을 사랑한다는 걸 팬분들도 아신다. 이 팀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얼른 더 성장해서 좋은 선수가 돼서 이 팀에 믿음직한 선수가 되고 싶다.
-고마운 분들
아버지. 어머니, 팀 형들, 동생들, 제가 팀원으로서 비록 어리지만 저를 정말 믿어주신다. 보답해야 한다. 주변에 유스팀에도 감사한 분들이 많다.
-오늘 비겼지만 이긴 듯한 경기를 했지만 수원 삼성에게 필요한 건 승점 3점이다. 앞으로 수원 삼성 어떨 것같나.
▶승리가 필요하다. 다음 포항전부터 한경기 한경기 결승전처럼 간절하게 좋은 분위기로 준비해서 감독님 믿고 코칭스태프들과 팀원들 믿고 가겠다. 오늘 경기를 통해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될 것같다. -안병준 선수와 함께 처음 뛰어보니 어땠나.
▶지난해 상무에 있을 때 병준이형이 부산에서 뛰는 걸 감명깊게 보고 배우고 싶단 생각을 했다. 병준이형이 와주셔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같다. 공격수의 짐을 나눠질 수 있을 것같다. 편안하게 병준이형 믿고 하면 시너지가 날 것같다. 많이 배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