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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스티븐 베르바인이 결국 토트넘을 떠난다.
베르바인은 유스 시절 2년간 아약스에 몸담았다. 이어 PSV 에인트호벤으로 둥지를 옮겼다. PSV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20년 1월 이적료 2700만파운드(약 425억원)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베르바인은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에 이어 데얀 쿨루셉스키와의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며 설자리를 잃었다. 그는 3시즌동안 83경기에 출전, 8골에 불과했다.
그 사이 변수도 있었다. 맨유와 에버턴이 베르바인 영입을 위해 3500만파운드(약 55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베르바인의 선택은 고국의 아약스였고, 토트넘도 받아들였다.
손흥민으로서도 아쉬운 이별이다. 그는 3일 '손 커밍 데이(Son Coming Day)' 행사에서 "교체 투입된 모우라나 베르바인도 '한 골 더 넣게 해줄게' 하면서 들어오더라. 어떻게 보면 경쟁자인데, 그런 마음을 가지고 도와준 게 참 고마웠다. 그런 상황이 득점왕이 된 것보다 더 좋았다"고 고백했다. 그 인사가 베르바인과는 마지막 추억이 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