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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수원의 새 날개 사이토 마나부는 남다르다. 플레이는 물론이고 생활 면에서도 기존의 일본인 선수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마나부는 의욕적이다. 보통 일본인 선수들은 낯을 가리는 편이다. 조용하고 자신이 하는 것만 한다. 그러나 마나부는 그렇지 않다. 활달하다. 팀 분위기도 이끌 줄 안다. 6월 30일 수원에 입단한 후 훈련 중에서도 마나부는 적극적이었다. 팀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것을 알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소리도 지르고 큰 동작으로 파이팅을 외쳤다.
팀동료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수원관계자에 "마나부는 축구 뿐만이 아니라 팀 전체를 이끄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수원에 오기 전 선수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웠다 .수원에 오자마자 선수들을 찾아가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나누었다. 수원 선수들 모두 놀라워했다.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카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뛰며 경력을 높이 쌓았던만큼 팀에 대한 이해력도 높다.
수원도 마나부 적응에 팔을 걷고 나섰다. 통역부터 붙였다. 아직 특정한 통역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 최성용 수석 코치와 오장은 코치, 미드필더 최성근 등이 일본어에 유창하다. 모두 일본에서 오랜 기간 뛰었다. 인천전이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도 오장은 코치가 마나부의 통역을 전담했다. 마나부는 이들의 도움 아래 수원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