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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추격 허용' 패턴으로 벌써 11무, 이랜드는 무승부가 지겹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7-04 13:11 | 최종수정 2022-07-05 06:3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플레이오프 진출권 재진입을 바라는 서울 이랜드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승점 1점을 3점으로 바꿀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이랜드는 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4라운드에서 전반 22분 츠바사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전승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1대1로 비겼다. 5월 17일 김포전 3대1 승리 이후 48일-9경기만의 승리가 눈앞에 아른거리던 순간, 전승민의 감아차기 슛에 골문을 열어주고 말았다. 이로써 이랜드는 9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승점 23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무승부만 11경기로, 11개팀 중 가장 많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충남아산(32점)과의 승점차는 9점.

문제는 이랜드가 '선제골 후 동점골 허용' 패턴으로 잡을 경기를 놓친다는 데 있다. 이랜드는 최근 홈 5경기 중 4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는데, 해당 4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4경기 중 최소 2경기만 승리를 했더라도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바짝 근접할 수 있었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들은 최근 이랜드의 경기력 자체를 호평하고 있다. 김인성 김정환 이동률 등 측면에 발빠른 선수들을 활용한 속도감 있는 축구로 어느 팀과도 대등하게 싸운다는 평이다.

하지만 집중력이 90분간 꾸준히 유지되지 않고 경기 중후반에 급격히 떨어진다. 이랜드가 최근 5경기에서 내준 7골 중 5골이 후반 15분 이후에 나왔다. 전남전에선 후반 수비형 미드필더 김원식, 수비수 겸 공격수 이정문, 미드필더 곽성욱 등을 투입하며 선제골 사수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고비를 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선제골을 유의미하게 만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대책은 전술 변화가 될 수 있고, 선수 영입을 통한 스쿼드 변화가 될 수도 있다. 이랜드는 전남전을 앞두고 제주에서 이정문을 영입했고, 이어 공격수,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보강할 계획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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