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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FA 황인범 잡아라!' 안익수 감독 "'가짜 수갑' 사서 채우겠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6-22 18:57 | 최종수정 2022-06-22 18:57


안익수 FC서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미테이션 수갑을 채워서…."

결전을 앞둔 안익수 FC서울 감독의 말이다.

FC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지난 19일 수원 원정에서 치른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1대0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울(5승6무5패)은 승점 21점을 쌓으며 7위에 랭크됐다. 서울은 2017년 10월 28일 이후 5년 만에 울산전 승리를 정조준한다. 지난 5년 동안 3무10패에 그쳤다.

안 감독은 "타이트한 일정이다.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인범(26)의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1년 연장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2일(한국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클럽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의 계약 임시 중단 규정을 2023년 6월까지 연장해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FIFA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지난 3월 이들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를 보호하기 위한 특별 규정을 도입했다.

안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남대문 시장에 가서 이미테이션 수갑을 하나 사서 채우려고 한다. 다 알고 계시지 않나요. 이런 시간을 통해서 좋은 추억과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디테일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축구 선배로서의 마음도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의 의지는 더욱 단단하다. 서울은 지난 '슈퍼매치'에서 팬이 수원팬에게 폭행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영상이은 하루 뒤인 20일 커뮤니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영상을 보면 가해자로 지목된 수원팬이 서울팬을 들어 올렸다가 바닥에 내리꽂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서울팬 주변에 수원팬들이 단체로 모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피해자 부모로부터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안 감독은 "그 내영은 사실 잘 듣지 못했다. 딱히 할 말은 없다. (다만) 스탠다드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이라고 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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