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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결 '프레시'한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22일 강원FC와의 홈경기를 앞둔 인천 조성환 감독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무고사의 컨디션이 이전 대표팀 합류 후 복귀 때와는 달리 매우 좋다는 것.
조 감독은 팀에 복귀한 무고사에 대해 "이전에 대표팀에 다녀왔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한결 '프레시'한 느낌을 받았다. 그게 리그에서도 많은 득점을 하고, 자기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다보니 자신감이 피곤함을 잊게 만든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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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고사는 단지 피곤했을 뿐, 폼이 떨어진 건 아니었다. 조 감독 역시 "전과 달리 별로 많이 힘들어하지 않더라"며 무고사가 금세 회복됐다고 말했다. 제주 전 이후 충분한 휴식으로 다시 컨디션을 회복한 무고사는 '파검의 피니셔'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에 걸맞는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앞세우며 시즌 첫 해트트릭으로 강원 골망을 찢어 버렸다. K리그1 득점 레이스에서도 하루 만에 조규성(김천)을 밀어내고 다시 단독 선두 자리를 회복했다. 무고사의 맹활약 덕분에 인천도 강원을 격파하고 리그 4위를 탈환했다.
인천이 무고사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앞세워 지난 라운드 제주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고 승전보를 울렸다. 인천은 22일 인천 축구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을 만나 무고사의 해트트릭 덕분에 4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포항(승점 26)을 제치고 리그 단독 4위를 탈환했다.
무고사는 이날 인천의 3-4-3 포메이션에서 중앙 공격수로 나왔다. 그의 좌우에 김도혁과 홍시후가 배치됐다. 무고사는 전반 13분만에 첫 골을 터트렸다. 박스 안에서 골키퍼를 등지고 선 무고사는 이명주가 찔러준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 후 곧바로 터닝 슛을 날렸다. 순식간에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에 2골을 터트렸다. 후반 5분 측면에서 드리블을 치고 오던 강윤구의 크로스를 그대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또 강원 골문을 뚫었다. 수비와 골키퍼 모두 움직이지 못했다. 계속해서 무고사는 후반 24분에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에 송시우까지 골을 터트리며 4대1 승리를 완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