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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04년 12월 19일 독일과의 친선경기.
이승우는 "코너킥 상황에서 넘어오는 순간 그저 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때렸다"며 웃었다. "2004년 독일전 이동국의 터닝 슛과 흡사했다. 그 때의 골을 알고 있는가"란 질문에는 "득점 장면은 알고 있다. 멋진 골이었다"고 설명했다. 18년 전 이승우는 만 6세였다.
하지만 '180도 터닝골' 이후 축구인생은 이동국과 이승우가 다를 수 있다. 이동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을 4년 뒤로 다시 미뤄야 했다.
세 경기 연속 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는 이승우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보다 오는 7월부터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안컵부터 발탁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보수적인 성격인 벤투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이승우의 수비가담과 연계 플레이 부족을 지적하고 있지만,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성숙해지길 바라고 있다.
이승우는 "대표팀은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면 잘할 수 있고,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공격도 하지만 현대축구는 수비도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다. 벤투 감독님의 성향도 잘 알고 있다. 내 약점을 보완하는 건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 시간에 거쳐서 체력적, 수비적으로 보완해서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에 적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